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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산속에서 살아간다는 것
도시를 떠난 한 가족의 귀촌 실화
코로나19 이후, 가족 단위 귀촌이 증가했습니다. 교육, 건강, 자연과의 삶을 이유로 도시를 떠나 산속을 택한 이들도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자연인으로 소개되었던 A씨 가족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가족 귀촌의 희망과 현실을 담았습니다.
1. 왜 도시를 떠나기로 했을까?
A씨 가족은 10년 넘게 수도권 아파트에서 생활했습니다. 직장과 교육, 편의성은 뛰어났지만, 아이들의 정서와 건강, 부부의 번아웃은 점점 심해졌습니다.
“아침마다 아이를 깨우고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꺼내 출근하는 삶, 다람쥐 쳇바퀴 같았어요.” 이런 일상이 쌓이며, 부부는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고, 결국 강원도 인근의 한 산자락으로 귀촌을 결심합니다.
결정적인 계기는 자연학교에 다녀온 아이의 말. “엄마, 우리 숲에서 살면 안 돼?” 그 한마디가 가족의 삶을 바꿨습니다.
2. 귀촌의 현실, 상상과는 달랐다
처음에는 마치 영화처럼 느껴졌습니다. 나무를 심고, 닭을 기르고, 텃밭에서 채소를 수확하며 소박한 삶을 꿈꿨습니다. 하지만 이내 전기도 약하고, 겨울에는 난방이 어려우며, 생활 비용도 예상보다 컸습니다.
아이들은 친구가 없어 외로움을 토로했고, 부부는 수입이 일정치 않아 불안을 겪었습니다.
“이사 온 첫 해 겨울, 연탄이 떨어졌는데 눈이 쌓여 차가 못 올라왔어요. 그때 정말 후회했죠.”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가족은 함께 협력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법을 배워갔습니다.
3. 그래도, 다시 선택하라고 해도 산을 택할 겁니다
시간이 흐르며 가족은 숲속에서의 삶에 익숙해졌습니다. 아이들은 숲을 놀이터 삼아 뛰어놀고, 아내는 텃밭 농사로 건강한 식탁을 차립니다. 남편은 지역 소규모 목공소에서 일하며, 삶의 리듬을 되찾았다고 말합니다.
“도시는 편하지만, 자연은 깊어요. 불편하지만 덜 불행한 삶이랄까요.” 귀촌이 만능 해답은 아니지만, 이 가족에게는 조금 더 느리지만 함께 웃는 삶을 가져다주었습니다.
함께라서 가능했던, 가족 귀촌
혼자였다면 어려웠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서로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도전. 귀촌을 고민하는 가족에게 이 말로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도시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나다운 삶을 찾으러 가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