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으로 미국의 통상정책이 다시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7~2021년 첫 임기 동안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기조로 강력한 보호무역 정책을 펼쳤으며, 2025년 이후에도 유사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의 주요 수출 산업인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철강 등이 미국의 새로운 무역 규제와 관세 정책 변화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한국의 수출 기업들은 변화하는 미국의 통상정책에 대비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본 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정책 변화가 한국 수출 기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3가지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
트럼프 정부의 통상정책 변화와 한국 수출 기업에 미치는 영향
트럼프 행정부가 다시 출범으로 한국 수출 기업들은 다음과 같은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1. 보호무역주의 강화
트럼프 행정부는 첫 임기 동안 수입산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자동차 및 반도체 산업에서도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하도록 압박했다. 2025년 이후에도 이러한 보호무역 정책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2. 한미 FTA 재협상 가능성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동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개정하며 한국산 자동차 및 철강 제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2025년 이후에도 한미 FTA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으며, 한국 기업들은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3. 대중국 무역 갈등 확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이 심화될 경우, 한국 기업들은 미국과 중국 시장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특히, 반도체 및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 수출 기업이 취할 3가지 전략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정책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 수출 기업들은 다음과 같은 3가지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
1. 미국 내 생산 및 투자 확대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제조업 우선 정책을 강화할 경우, 한국 기업들은 미국 내 공장 설립과 현지 생산 확대를 검토해야 한다. 현대차, 기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대기업들은 이미 미국 내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소기업들도 미국 시장 내 협력사를 확보하고 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미국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하면 관세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미국 정부의 세제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및 CHIPS법(반도체법)과 같은 법안을 활용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
2.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이 심화될 경우, 한국 기업들은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동남아시아, 유럽, 인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생산 거점을 분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중국에서 생산되는 부품과 원자재의 미국 수출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으로 생산 기지를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3. 한미 FTA 활용 및 협력 강화
트럼프 행정부가 한미 FTA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은 한미 경제 협력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무역 장벽을 최소화할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미국 정부 및 의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현지 로비 활동을 통해 한국산 제품이 불리한 규제를 받지 않도록 대응해야 한다. 또한, 한국 정부와 협력하여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결론: 전략적인 대응이 필수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정책 변화는 한국 수출 기업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제공할 것이다.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해 일부 산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지만, 미국 내 생산 확대,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한미 경제 협력 강화를 통해 대응한다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을 수도 있다.
한국 기업들은 변화하는 무역 환경에 신속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