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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문대 청년이 야생으로? 발가벗은 자연철학자 김00
정선 해발 800m 백두대간에서 23년간 야생 그 자체로 살아온 자연인 김00. 알몸 산행과 냉수마찰, 산짐승과 대화하며 자연의 질서 속에 자신을 던진 명문대 자연인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MBN <나는 자연인이다> 14회 (2012년 12월 5일 방송)에서는 강원도 정선의 설산 속에서 자연과 하나 되어 살아가는 자연인 김00 씨(당시 60세)를 만날 수 있습니다.
눈꽃 핀 백두대간 해발 800m 움막에서의 그의 삶은 놀라움 그 자체입니다. 알몸으로 산행하고, 냉수마찰로 강추위를 이겨내며, 심지어 지렁이에게 안부를 묻고, 산새·산짐승·물고기까지도 챙기며 살아가는 그는 스스로를 '산짐승들의 아빠'라 부릅니다.
🌿 알몸 산행, 냉수마찰 – 자연과 하나 되다
일반인의 눈에는 기이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매일 발가벗은 채 산행을 하며, 영하의 날씨에도 냉수마찰을 즐기는 그의 일상은 오히려 자연의 순리를 따르려는 노력의 일환이었습니다.
그는 “인간도 동물처럼 자연의 일부”라며 자연과의 일체감을 가장 순수하게 느낄 수 있는 방법으로 이러한 삶을 택했다고 합니다.
🧘♂️ 명문대 청년, 왜 자연을 택했을까?
1980년대, 대학가의 민주화 열기로 뜨거웠던 시절. 김00 씨는 명문대 출신으로 청춘을 거리에서 불태운 사회운동가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어느 순간, 문명의 피로와 인간관계에 지쳐 모든 걸 내려놓고자 했고, 결국 자연으로 돌아와 23년간 야생 그 자체로 살아가는 길을 택하게 됩니다.
그는 말합니다. “지저분해 보여도, 이게 바로 자연의 질서.”
🐦 산짐승과의 교감, 생명의 순환 속에 산다
김 씨는 매일 지렁이에게 말을 건네고, 산새들의 먹이를 챙기며, 물고기와도 교감을 나누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는 사람보다 자연 속 존재들과 더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며, 생명의 순환에 참여하는 삶을 실천 중입니다.
누군가는 지저분하다 말할지라도, 누군가는 순수한 자연철학자라 느낄 수 있는 진짜 야생의 사람. 그가 살아가는 방식은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