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반응형

    해 질 무렵의 창가 관련 사진

    2월의 끝, 마음을 고르다

     

    겨울과 봄 사이, 2월의 끝에서 마음을 정리합니다.

    잘해낸 것과 그렇지 못한 것 사이에서 숨을 고르고, 다가올 계절을 천천히 맞이하는 기록.

     

    2월의 마지막 며칠은 늘 조용하다.
    달력에서 사라질 준비를 하듯,

    시간도 마음도 한 박자 느려진다.

     

    아직 완전히 봄은 아니고,

    그렇다고 겨울에 머물기엔

    이미 너무 많은 햇살을 보았다.

     


    끝이라는 말이 주는 묘한 안도감

    무언가가 끝난다는 건

    항상 아쉬움만 남기는 건 아니다.
    잘 버텼다는 안도,

    이제는 조금 내려놓아도 된다는 허락 같은 것도 함께 온다.

     

    2월은 그런 달이다.
    시작도 아니고,

    본격적인 변화도 아니지만,

    마음을 정리하기에는 충분한 시간.

     

     

     

     

     

     


    굳이 정리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

    모든 감정을 말끔히 정리할 필요는 없다는 걸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애매한 마음은 애매한 채로 두어도 괜찮고,

    확실하지 않은 생각은 서랍에 잠시 넣어두어도 된다.

     

    2월의 끝에서는

    정답보다 여백이 더 잘 어울린다.

     


    잘해낸 것과, 못해낸 것 사이에서

    되돌아보면

    잘해낸 일보다

    못해낸 일들이 먼저 떠오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온 자신이 있다.

     

    조급하지 않게,

    너무 다그치지 않게.
    이달의 마지막은

    그저 고개를 끄덕여 주는 정도면 충분하다.

     


    봄을 맞이하기 전, 아주 작은 정리

    거창한 계획은 세우지 않는다.
    다만, 조금 덜 미루고,

    조금 더 나를 살피는 쪽으로 마음을 정리해 본다.

     

    봄은 준비된 사람보다

    숨을 고른 사람에게 먼저 온다는 걸

    2월은 늘 조용히 알려준다.

     


    2월의 끝에서,

    이만큼이면 충분하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주기로 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