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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해도 괜찮은 계절
3월,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방법.
여행이 끝난 뒤 무너지지 않고 생활 리듬을 회복하는 현실적인 방법을 담았다.
봄의 시작을 부담 없이 맞이하는 일상 정리 에세이.
여행이 끝나고 돌아온 일상은
유난히 낯설게 느껴진다.
짐은 풀었는데,
마음은 아직 길 위에 남아 있는 것 같은 기분.
3월의 일상 복귀는
완전히 새로 시작하는 일이 아니다.
천천히 제자리로 돌아오는 과정에 가깝다.
3월이 유독 버겁게 느껴지는 이유
3월은 시작의 달이라는 말이
괜히 부담으로 다가온다.
새 학기, 새 계획, 새 목표.
하지만 몸과 마음은
아직 겨울의 속도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그래서 이 시기엔
의욕보다 피로가 먼저 느껴지기 쉽다.
일상으로 돌아온다는 건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는 건
예전처럼 완벽해지는 게 아니다.
다만 하루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리듬을 회복하는 일이다.
아침에 일어나고,
제때 먹고,
하루를 무사히 마무리하는 것.
이 정도면 충분하다.
3월의 일상은 가볍게 시작해야 한다
갑자기 모든 걸 정상 궤도로 돌리려 하면
오히려 쉽게 지친다.
3월에는 속도를 낮춘 일상이 필요하다.
- 아침 알람은 10분만 앞당기기
- 하루 목표는 한 가지만 정하기
- 저녁 일정은 비워두기
이 작은 조정들이
일상을 다시 이어 붙여 준다.
여행의 여운을 일상에 남기는 법
여행의 감정을 억지로 지우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조금 남겨두는 편이 좋다.
여행지에서 마셨던 차를
집에서도 다시 마셔보고,
사진 한 장을 배경화면으로 남겨두는 것만으로도
일상은 덜 메마르다.
여행은 끝났지만,
느낌은 이어질 수 있다.
3월을 잘 넘기는 사람들의 공통점
이 시기를 잘 보내는 사람들은
무언가를 더 하려 하지 않는다.
대신 스스로에게 여유를 허락한다.
조금 느려도 괜찮고,
아직 정리가 안 돼도 괜찮다.
봄은 어차피 천천히 온다.
다시 일상으로, 하지만 예전과는 다르게
3월의 일상은
리셋이 아니라 조정이다.
여행 이후의 나는
조금 달라졌고,
그걸 굳이 숨길 필요는 없다.
조금 더 천천히,
조금 더 나에게 맞게.
3월은
그렇게 다시 시작하기에
충분히 좋은 계절이다.